[증권사 100세 시대 '풍덩']① 노령화 시대 발맞춘 '튀는' 영업전략
상태바
[증권사 100세 시대 '풍덩']① 노령화 시대 발맞춘 '튀는' 영업전략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24일 09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춤형 목표 수익률 제공‧금융상품 체험 가능

270722_243528_2745.jpg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게 진전되자 증권가도 분주해졌다. 증권사들은 노후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공략한 퇴직연금 활성화 및 투자자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 고령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령층 잡기에 나섰다. 노년층의 소비패턴과 수요, 증권사들의 영업전략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노령화 시대 발맞춘 '튀는' 영업전략

② NH투자증권, 고객 생애자산관리로 자금 모은다

③ 미래에셋대우, 노후 현금흐름 '예측'…연금자산 잔고 '1위'

④ 신한금융투자, 맞춤형 노후 은퇴비즈니스로 '차별화'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사들이 노령화 시대에 맞춰 연금과 자문 서비스 등을 전면에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노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계좌를 내놓고 금융 및 문화 강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QV퇴직연금 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시장에서 운용능력이 검증된 우수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QV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운용사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품 교체, 비중 변경 등을 적절하게 바꿀 수 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100세시대 인생대학'도 운영한다.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은퇴시점의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노년·은퇴 설계지원센터가 공동 개발한 특화교육 프로그램이다. 100세시대 인생대학에서는 생애전환기를 앞둔 시점에서의 자산관리 방안을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수강생들은 '일대일 세무상담' 등 금융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100세시대 연금리포트'도 발간하고 있다. 기존 100세시대 행복리포트와는 별도 발간하는 것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중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은퇴 후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연금저축계좌를 내놓았다. 매년 납입액에 대한 세제 혜택과 함께 은퇴 이후 연금수령이 가능한 은퇴전용 상품이다. 국내자산, 국외자산, 특별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가 가능하다. 또 환매수수료 없이 자유로운 출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정기적으로 부부 은퇴학교도 운영한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생애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무분야 뿐만 아니라 부동산, 세무, 건강, 취미 등 인생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한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 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 맞춤별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이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또 대형주와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연금저축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업계 최대 수준의 연금비즈니스 인프라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연금지원조직은 제도정책과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기획팀과 회계사,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계리사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팅팀, 전산시스템 등 업무프로세스 운영을 담당하는 서비스 조직을 두고 연금저축 상품 등을 기획·판매한다. 

KB증권은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연금저축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위탁매매 수수료를 자금 인출로 볼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위탁매매 수수료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세금 걱정이 사라지면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평생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연금고객을 유치하면서 다양한 연계상품도 소개할 수 있어 적극 권장하는 모습이다. 

만 60세 이상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KB 실버 스타 메신저'도 운영한다. 이들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금융상품 가입을 체험하고, 프로세스 평가 및 개선 사항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네오(Neo)50 연구소'를 통해 자산관리 해법을 제공한다. 네오50연구소는 은퇴‧연금 시장을 전담‧연구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후대비 자산관리에 관심 있는 사업장, 언론기관 등 외부 기관에서 강의와 교육을 주로 진행한다.

금융투자업계는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은퇴 이후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많은 만큼 자산관리를 위한 영업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노년층은 노후대비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투자에 관심이 높다"며 "퇴직연금과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 세미나 등을 통해 자금 관리법을 제시하고 장기투자를 유도해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