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국법인 첫 흑자…해외사업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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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중국법인 첫 흑자…해외사업 탄력받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9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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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수입 꾸준히 늘어…변수 없으면 흑자기조 이어갈듯
▲ 삼성생명 중국법인이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거뒀다.
▲ 삼성생명 중국법인이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거뒀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의 중국법인이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법인에서 순이익을 거둔 것은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태국법인에서도 흑자를 거두면서 해외에서 흑자를 지속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은삼성'은 지난해 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303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법인의 성장세는 2015년 중국은행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가팔라졌다. 2014년 1627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016년 8948억원, 작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은행과의 제휴로 상품의 판매채널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은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78억원 적자에서 탈출했다. 타이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이미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타이삼성은 1997년 태국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특히 설계사를 발굴하는 육성센터를 설치하는 등 설계사 교육에 힘을 쏟아왔던 점이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계약 시장 점유율 역시 2013년 1%에서 2016년 말 2.2%로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중국과 태국법인의 순이익이 합쳐도 40억원 수준이지만 10여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에 주목하며 해외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은 손해보험보다 상품 주기가 길어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은 꾸준히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기 때문에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안정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중국은행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태국에서도 현지 특성에 맞춰 설계사 중심의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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