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년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용등급 6등급~10등급,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저신용 영세 자영업자들은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8.5%~12% 수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고금리부담을 안은 영세 자영업자가 오는 10월 출시되는 바꿔드림론으로 갈아타면 기존 고금리대출이 연평균 11% 수준의 저금리대출로 전환된다.
한은은 영세 자영업자 전환대출 실적과 연계해 1조5000억원 한도에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총액한도대출을 시행할 방침이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대출 확대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시중금리보다 낮게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조치로 약 15만명의 영세자영업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전환대출 상품은 시중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상환 방식은 최장 만기 6년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 1000억원 규모에 그치는 영세자영업자의 전환대출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고금리대출의 평균 금리가 연 40%인 점을 감안할 때 최장 6년 동안 이자 부담이 135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상품을 이용하면 자영업자들의 대출 이자가 11%(평균)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부터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서민금융 나들목' '서민금융 통합 콜센터' 등을 통해 관련 상품에 대한 안내·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컨슈머타임스 박효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