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1분기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812만톤(t)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1분기 출하량으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낮다.
1분기 출하량이 1000만t을 하회한 것 역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출하량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한 것 또한 1998년 1분기(23.1% 감소) 이후 유일하다.
시멘트 수요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로 건설업이 활황이던 1996~1997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6000만t을 상회했다.
시멘트 수요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규 분양물량과 건축 인허가, 착공 추이 등 각종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가며 2분기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주택 착공도 25.0%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시멘트 출하량은 30여년 만에 4000만t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t대 유지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