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테슬라, 실적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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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는 테슬라, 실적 기대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2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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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테슬라 주가가 계속 하락 중이다. 테슬라는 1분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1.92% 밀린 147.05달러(약20만2782원)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023년 1월 이후 15개월 만에 1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가는 연초대비 39.7%나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4683억달러(약 645조7900억원)까지 쪼그라들며 미국 시총 상위 17위로 밀려났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를 비롯해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원)씩 낮추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인기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비롯해 모델X, 모델S 등의 가격을 인하했다.

연방 세금 공제(7500달러)를 적용하지 않은 모델Y의 기본 트림 가격은 종전 4만4990달러(약 6204만원)에서 4만2990달러(약 5928만원)로 인하됐다. 모델S와 모델X의 기본 트림 가격도 각각 7만2990달러(약 1억65만원)와 7만7990달러(약 1억755만원)로 낮아졌다.

중국에서도 주력 모델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모델3는 종전 24만5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으로 내려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모델3의 가격 인하폭은 1만4000위안으로, 이는 모델Y·모델S·모델X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독일에서는 모델3 후륜구동 가격이 4만2990유로(약 6323만원)에서 4만990유로(약 6029만원)로 2000유로(약 294만원) 내렸다. 유럽 각국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 분기 급격히 감소해 올해 1~3월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 전년 동기 42만3000대보다 9%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40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고위급 임원 2명도 포함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실적 부진으로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며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 수요위축 및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모델2'의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도 부정적 전망의 배경이다. 신차 출시의 지연은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 하회 등 부정적 이슈로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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