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7분기 연속 적자 유력…'쿠키런 모험의 탑'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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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7분기 연속 적자 유력…'쿠키런 모험의 탑'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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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영업 손실 536억 추정…7분기 연속 적자
증권가, 쿠키런 모험의 탑 흥행 전망…데브 흑자 전환 가능성
사진=데브시스터즈
사진=데브시스터즈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데브시스터즈가 기존작 '쿠키런: 킹덤' 중국 서비스와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통해 적자 탈출에 나선다. 증권가는 쿠키런 모험의 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순항을 전망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지속되는 적자 늪에서 탈출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9일 신작 모바일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이 게임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차기작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지난 2021년 출시된 쿠키런 킹덤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며, 위기를 맞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를 수렁에서 건져낸다는 사명과 함께 준비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도 적자가 유력해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536억원으로 추정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업계 불황이 지속되자 작년 11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이지훈·김종흔 전 공동 대표는 최근 새로운 최고 경영진 체제가 구축되기 전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섰다. 계속된 적자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변화를 위해 리더십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지난 29일 △새 최고 경영자(CEO)로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 대표 △최고 사업 책임자(CBO)로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 IP 책임자(CIPO)로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 대표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해 새로운 4인의 최고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

게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신작 베타 테스트 외에도 지난해 12월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출시 직후 애플 앱 스토어 매출 8위, 중국 주요 앱 마켓 플랫폼인 탭탭·빌리빌리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매출 부문에서 많이 밀려났으나,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쿠키런 킹덤 중국 서비스가 데브시스터즈의 흑자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데브시스터즈의 올 1분기 영업 이익을 134억원으로 예상한다.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자구책들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작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다올투자증권은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시점을 올 2분기로 예상하고 첫 분기에 약 41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쿠키런 킹덤 중국 서비스 효과가 온전히 적용되는 2024년 1분기 228억원 추정치와 지난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쿠키런 글로벌 버전 매출 229억원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의 전망치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44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정치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하며, 영업 이익은 흑자 전환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이 성공할 경우 올해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쿠키런 모험의 탑 CBT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들린다"며 "해당 신작이 쿠키런 킹덤 신화를 다시 쓴다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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