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플랫폼 사업 강화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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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플랫폼 사업 강화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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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침체 속 패스트로 돌파구 모색
삼성 스마트 TV에서 제공 중인 패스트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에서 'FIFA+' 채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경계현)가 'TV 플랫폼' 사업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드웨어(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만으론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 TV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만큼 자사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TV 플러스'에서 'FIFA+'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라면 누구나 남녀 월드컵의 오리지널 영상, 아카이브, 라이브 매치, 하이라이트 등 국제축구연맹 FIFA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 TV 플러스는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패스트 서비스다.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24개국에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유저라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삼성 TV 플러스에 17개 채널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 채널에 이어 CJ ENM 브랜드관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 TV 구매자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추가되는 삼성 TV 플러스 채널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채널 로고에 'New'를 표시 했으며, 2023년형 삼성 스마트 모니터 사용자들이 리모컨뿐 아니라 마우스로도 다양한 채널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지속적인 삼성 TV 플러스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TV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사업 체질에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1억9900만대로 전망된다. 2020년 2억1700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스마트 TV의 출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1분기 전체 TV 출하량 중 스마트 TV 비중은 92.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89.1%)와 비교하면 2.9%포인트 상승했다.

패스트는 스마트 TV를 활용하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스마트 TV 비중 확대는 자체 스마트 TV 플랫폼을 보유한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아울러 패스트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이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패스트 산업이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도 삼성전자의 플랫폼 사업 강화 방침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옴디아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2019년과 2022년 사이 약 20배 성장한 패스트 산업의 수익은 2022년과 2027년 사이에 또 3배 증가해 총 120억달러(약 15조89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든 상황 속에서 플랫폼 사업은 제조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며 "패스트는 특히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콘텐츠 시청 방식인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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