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협력회사의 연구•개발(R&D)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R&D 동반성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사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우선 중소 협력회사의 차세대 기술 및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R&D 협력 동반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확정했다.
하반기 중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녹색산업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회사 20여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LG는 지난해 12월 제1회 테크페어를 열어 태양전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등 녹색 신사업 분야에서 총 17개 중소기업을 골라 R&D를 지원하고 있다.
LG는 이들 기업을 포함한 협력회사 R&D에 앞으로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또 6개 계열사 116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9조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100% 현금 결제키로 했다. 183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일은 15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교육훈련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 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납품단가 조정 정보는 2차 협력업체에도 즉시 공개, 지원 효과가 바로 하부 업체에까지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확대하거나 개편해 협력회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구매담당 임원의 인사 평가 때 동반성장 추진실적 항목을 반영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의 경쟁력은 정도 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 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 외에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남영우 LG전자 경영혁신담당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 사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