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공농성' 김용희씨와 합의...이재용 사과후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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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공농성' 김용희씨와 합의...이재용 사과후 첫 성과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9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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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이 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와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성과다.

삼성은 29일 입장자료를 통해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다"며 "지지, 연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에서 근무할 때 경남지역 삼성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쪽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이어 근처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했다.

재계는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등을 감안해 삼성 측이 대화를 통해 대승적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합의가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인도적 차원의 대화 노력을 계속했고 그 결과 극한 상황을 피하는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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