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험자본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협회가 나름의 기준을 세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계가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상 기업집단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더라도 14조5000억원의 자금이 혁신성장자본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금융투자업계가 경제 발전을 위한 혁신성장을 돕고 국민의 재산증대, 노후대비를 위한 자본시장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적극 전파하는 것은 협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권 회장은 "삼성증권 사태가 터진 후 보완책을 진지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감독원이 16개 증권사의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고 협회는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객관적이고도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금융당국·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과 관련해선 "금융투자회사의 신규 수익원 확보는 물론 국내투자자에 다양한 적정수익의 금융투자상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시 위험의 분산과 위기 대응역량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정확한 현장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국민과 정부, 국회 등의 인식을 제고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