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복합점포 수익 '껑충'…비결은 은행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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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복합점포 수익 '껑충'…비결은 은행 고객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12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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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 연계 계좌로 신규 고객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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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이 KB국민은행과 협업한 복합점포(WM) 수입이 급증했다. 은행 고객을 꾸준히 증권 쪽으로 유입한 결과다.

지난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은 작년 초 통합 KB증권을 출범한 후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모으기에 집중했다.

특히 증권·은행간 소개영업을 늘리면서 증권업수입수수료는 폭증했다. 지난해 증권업수입수수료는 전년(1550억원) 대비 무려 190.5%나 증가한 450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나타냈고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브로커리지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외 증권대행수수료(펀드판매 등)는 지난해 1956억원으로 전년 1664억원 대비 17.5% 증가했다. WM수익은 374억원에서 626억원으로 약 68% 증가했으며, WM자산은 12조8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18% 늘어났다.

KB증권은 지난해 출시한 은행과 증권 하이브리드 계좌인 'KB 에이블 플러스(able Plus)'를 통해 은행 고객을 증권 쪽으로 끌어왔다. KB 에이블 플러스는 다른 은행연계 증권계좌와 달리 별도의 투자자금 이체 없이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투자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목을 끌었다.

또 KB카드 결제, 공과금이체,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전자금융이체수수료,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타행자동이체)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KB증권은 115개에 이르는 모든 점포를 복합점포로 만들어 은행과 증권간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올해 15개 점포를 추가 신설해 올해 말까지 65개를 복합점포로 만든다. 복합점포가 단일점포에 비해 자산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복합점포 확대를 통해 증권·은행 교차판매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맞춤 포트폴리오 제공해 WM 수익을 늘릴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KB증권이 늘어난 고객과 자산을 대상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WM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 KB투자증권은 지점 수가 많지 않아 WM 자산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KB증권은 합병을 통해 지점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이 지점을 복합점포화 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브로커리지 위주의 영업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방향을 선회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KB증권은 늘어난 복합점포와 차별화한 계좌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은행 증권 연계 계좌를 통해 늘어난 신규 고객을 기반으로 복합점포의 수익을 늘릴 것"이라며 "은행 고객에게 KB증권의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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