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뉴 308, 우아한 주행성능·핸들링 '무한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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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뉴 308, 우아한 주행성능·핸들링 '무한매력'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3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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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내외관 이미지 '눈길' 달리기 성능 '기대 이상'
   
▲ 푸조 뉴 308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푸조 뉴 308.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4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이 차를 선보였다. 국내 프리미엄 해치백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업체 측의 포부다.

◆ 담백한 외관 인상적…말끔한 주행성능 '일품'

기자가 만난 차는 상위 트림인 뉴 푸조 308 2.0 펠린 모델.

외관은 담백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대신 푸조 모델 특유의 독특한 매력은 반감됐다.

전면부 그릴을 크롬으로 감싸 우아함 매력을 발산한다. 62개 램프로 구성된 풀 LED 헤드램프를 얹어 눈길을 잡는다.

해치백 모델인 만큼 낮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포티한 매력도 숨길 수 없다. 측면부에 날렵한 곡선이 강조돼 이러한 매력을 증폭시킨다. 언제든 달릴 수 있다는 표정으로 주행 본능을 자극하는 듯 하다.

실내에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푸조의 인테리어 시스템 '아이 콕핏'이 적용됐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담백한 느낌이 강하다.

센터페시아에 버튼 배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간결함과 깔끔함이 돋보인다. 공조장치를 비롯한 각종 차량 제어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할 수 있다. 9.7인치의 비교적 큰 크기를 지녀 조작도 편리하다. 바깥 테두리를 크롬 재질로 감싸 럭셔리한 매력까지 더했다.

대형 글라스 루프는 시원한 채광을 선사해준다. 머리 위 공간이 좁을까 다소 우려했었지만, 키 180cm가량의 성인 남성이 앞·뒤좌석에 앉아봐도 불편하지 않았을 정도다. 운전석 시트 등받이 조절을 다이얼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 푸조 뉴 308 실내 모습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리려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트렁크 용량은 470L. 이전 모델 대비 40L 커졌다. 2열을 접으면 적재 용량은 1309L로 늘어난다. 조수석에도 24L 크기의 수납 공간이 제공돼 실용성을 더해준다.

제원상 차체 크기는 전장 4255mm, 전폭 1805mm, 전고 1470mm, 축거 2620mm다.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보다 전폭과 전고가 각각 6mm, 18mm 길고 축거는 17mm 짧다.

페달에 발을 얹어봤다. 우아하다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말끔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2.0L BlueHDi 엔진을 얹어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힘을 낸다.

낮은 엔진 회전에서도 토크가 전달되다 보니 민첩성이 뛰어나다. 순간적으로 튕겨져 나가는 힘이 일품이다. 차가 밀리는 도심에서 옆 차선으로 끼어들 때 진가를 발휘했다.

가속력도 기대 이상이다. 속도계가 시원스럽게 기운다. 시속 100km 후반부에 접어들어도 힘이 부치는 느낌이 없다. 차체가 작지만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도 뛰어나다. 브레이크 응답성도 뛰어나다. 다만 약간 덜 민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매우 가볍다. 힘이 강하기도 하지만 다운사이징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EMP2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경량화에 힘썼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무게가 140kg 가량 줄었다.

공차 중량은 1435kg. 골프 2.0 TDI 모델보다 52kg 가볍다.

프랑스 차 특유의 우아한 핸들링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콤팩트한 핸들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면 차체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 푸조 뉴 308

◆ 국내 최초 '연비 보상제' 실시

이 차의 또 다른 장점은 공인 연비 14.6km/L에 달하는 연료 효율성이다.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졌다 출발할 때 저절로 켜지는 '오토 스탑 앤 스타트' 기능도 갖췄다.

국내 최초로 '연비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1만km를 주행한 이후 평균 연비가 공인연비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유류비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실연비에 대한 업체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3일간 일상 생활에서 약 200km를 주행해봤다. 출퇴근 시간 막히는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늦은 밤 뻥 뚫린 고속도로에 오르기도 했다. 표시된 평균 연비는 11km/L 수준.

다만 객관적인 측정치로 보기는 힘들 듯 하다. 기자가 시승한 차가 길들이기를 진행하지 않은 신차였기 때문이다. 인도 받을 당시 주행 거리가 20km를 채 넘지 않았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안마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효과가 미미해 사족으로 느껴졌다. 방지턱 등을 넘을 때 충격 전달이 크다는 점도 아쉽다.

우아한 주행 성능과 말끔한 핸들링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충족시켜주는 차다. 여기에 실용성까지 갖췄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가격은 3390만~37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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