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결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험을 얻게 됐다"고 31일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 이후 2~3년만에 회수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13년만에 회수하게 됨으로써 매년 2000억원이라는 이자부담과 함께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우리금융 민영화는 단순히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산업 역사의 획을 긋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간 과정은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면서 "단계 하나하나에서 법적·정치적 쟁점이 제기됐고,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난항이 거듭됐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당장 모면할 수 있는 임시방편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런 교훈은 앞으로의 매각 작업에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14개 자회사 중 총 8개 회사의 매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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