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산업은행은 STX유럽 매각 주관사로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 정밀실사를 통해STX유럽 매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후 시장에서 인수자를 물색, 거래 조건을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TX유럽이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매각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조선∙해운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은 관계자는 "STX유럽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그룹의 부채를 일부 상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2008년 유럽 최대 조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STX유럽으로 변경했다.
당시 STX그룹은 아커야즈 주식 4457만주(39.2%)를 약 8억 달러에 사들여 단계적으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으로 인수액은 약 1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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