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회복 눈앞에…외국인은 현물매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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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회복 눈앞에…외국인은 현물매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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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코스피가 1990대로 올라서면서 2000선을 눈앞에 뒀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현물 순매수를 강화했고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가 다시 2000억원대로 넘어서면서 아직 외국인의 시각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스피는 9.74포인트(0.49%) 상승한 1993.44로 마감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증시 상승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한 상태로 출발했다. 장 초반 잠시 북한리스크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내 진화되면서 오름세로 변했다.

기관은 367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대비 3배 넘는 금액을 코스피에 쏟아 넣은 것. 연기금도 전날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106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외국인은 전날의 7배에 가까운 2137억원을 순매도하며 10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이같은 연속 '팔자'는 지난해 5월2일부터 25일까지 18일 연속 순매도를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증시는 3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유럽에서 터진 그리스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에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됐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아직 잔불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부담감으로 아직 외국인이 순매도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2.10 상승한 263.90으로 마감했다. 베이시스는 0.78 상승한 2.04이며 거래량은 18만947계약, 미결제약정은 1975계약 줄어든 10만5970계약이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해 4809계약을 샀다. 기관은 3794계약을 순매도했으며 연기금은 351계약을 순매도하면서 4일 연속 팔자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선물은 그 나라에 대한 베팅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증시가 사상최고치를 보였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은 6일만에 동시 순매수를 보였다. 차익거래는 1271억원, 비차익거래는 846억원 순매수다.

V-KOSPI는 전날 종가 대비 0.04포인트(0.27%) 하락한 14.56으로 4일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가 2.39%로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 보험 1.67%, 은행 1.53%, 건설업 1.50% 상승했으며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송장비, 기계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 섬유의복, 전기전자, 통신,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0.05%~0.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5000원(0.33%) 하락한 150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0일 연속 '팔자'다.

자동차 3인방은 3일 연속 상승세다. 브릭스 시장 판매율이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한 것이 호재가 되면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1.59%, 2.15%, 1.97%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기관의 강한 순매수에 3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62%가 상승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3.47%, SK이노베이션 2.5%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7% 하락했으며 LG화학은 보합이다.

이날 코스피는 삼영홀딩스와 SG세계물산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G세계물산은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한 종목은 총 397개, 하락은 406종목이며 보합이 73종목이다. 하한가에는 인디에프가 유일하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동시 순매도를 보이면서 550선에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은 1.18포인트(0.21%) 하락한 548.7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 7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연기금은 3일만에 순매수로 전환 6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가 각각 1.79%, 1.39% 하락했다. 정보기기, 비금속, 제약, 일반전기전자 등도 약보합권이었다. 반면 기타제조, 운송, 오락문화는 각각 2.89%, 1.47%, 1.2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이 많았다. 셀트리온은 500원(0.94%) 하락한 5만2800원에 마감했다. CJ E&M이 3.4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GS홈쇼핑, 파트론, CJ오쇼핑도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씨젠은 3.44% 상승했으며 동서와 에스에프에이는 보합이다.

이날 상한가에는 M&A 여파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에스에이치투는 지난 22일 최대주주가 서울엠에스에서 케이엔브라더스로 변경됐다. 이에 22일부터 이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산엘시디는 경영정상화와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3일 연속 상한가며 H&H도 최대주주가 젬백스&카엘로 변경되면서 지난 20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전날에 이어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총 8종목이며 상승은 391개사다. 하락은 515종목이며 보합은 66종목이다. 하한가는 총 2개사로 모린스는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인한 불안감에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하한가며 우경도 하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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