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역외 매수에 달러-원 환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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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역외 매수에 달러-원 환율 반등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2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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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이틀간 13원 이상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사흘만에 반등했다.

월말, 분기말을 앞두고 출회된 네고물량에도 불구하고 역외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키프로스식 구제금융 확대여부에 대한 논란 속에 전일보다 0.5원 오른 110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105.5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역내외 숏커버링 수요가 강화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 군의 '진돗개 하나' 발령 뉴스에 환율이 튀어올랐으나 경보 해제 소식에 다시 급등분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역외 매수세에 다시 상승폭을 확대, 1110.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확대 적용 여부를 놓고 유럽중앙은행 인사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우려가 지속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키프로스는 예외적인 케이스라며 전날 불거진 키프로스식 구제 금융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여 뉴욕과 유럽증시가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북한 관련 뉴스에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으나 경보를 해제했다는 소식이 들어오자 주가가 낙폭을 만회하고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우리 군은 오전 2시 30분쯤 강원 화천군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초병이 이상 물체를 발견하면서 대간첩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오전에 해제했다.

고점에서는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돼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숏커버링 수요와 역외 달러 매수세가 우세해 환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이틀 간 13원 넘게 급락한 달러-원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숏커버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역외 매수세가 강화됐지만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돼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밤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뉴욕 증시와 유럽증시가 상승했는데도 북한 뉴스에 1110.5원까지 밀렸다"며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는데도 환율이 내리니 역외 매수세가 유입돼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유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일 것이며 1107원~1112원 정도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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