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보합…美채권 약세 영향에도 외인 선물매수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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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보합…美채권 약세 영향에도 외인 선물매수 탄탄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0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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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채권시장의 약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인의 선물 매수세가 탄탄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날 종가와 같은 2.66%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각각 2.77%, 2.99%, 3.13%, 3.22%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틱 상승한 106.5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1678계약, 82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은 1599계약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9만1262계약으로 마감했고 미결제약정은 31만8458계약으로 3487계약 늘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1틱 올라 117.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은 각각 1993계약, 409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은행은 2420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만3233계약이었으며 미결제약정은 2537계약 증가해 5만6733계약을 기록했다.

약보합에서 출발한 채권시장은 오전부터 외국인이 견조하게 선물을 매수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대외적 약세재료로는 간밤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이 있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고용지표 호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금리가 올랐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주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을 2%선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아직 있고 다음주에 열리는 3월 금통위에 대해 동결 예측이 우세한 것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외인의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약세폭을 줄였고 결국 보합 마감했다. 외인의 대기매수세가 아직은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장이었다.

우리투자증권 최동철 연구원은 "오전에는 전일 미 국채 약세와 중국 수출지표 호전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오후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주 들어서 금리가 오른데 따른 저가매수가 좀 들어오며 보합권 마감했다"고 평했다.

교보증권 이슬비 연구원은 "오늘은 전일 미국시장 영향과 다소 약화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등 약세재료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보합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 리스크 이슈 대두로 안전자산 선호가 소폭이나마 우위를 보이며 채권매수 심리가 지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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