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 직원들이 제안하는 '술 자리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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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 직원들이 제안하는 '술 자리 100배 즐기기'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2월 26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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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라 마셔라' 대신 '건전음주' 대세…"인사불성 피하려면 여러번 나눠 물과 함께"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연말이 되면서 늘어난 각종 모임일정으로 직장인 김모(서울시 마포구)씨는 퇴근을 서두르는 일이 잦아졌다. 달력에서 빈칸을 찾기 힘들 정도다. 대부분이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다.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며 한 해를 정리하기도 하지만 폭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쾌한 기분으로 건강하게 음주를 즐기는 노하우가 필요한 때다.

주류업체 직원들은 '부어라 마셔라' 대신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즐거운 술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주류업체 직원들에게 '비법'을 들어봤다.

◆ "술에 대한 간단한 지식으로 딱딱한 술자리 부드럽게"

다소 경직된 분위기의 술자리라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술에 대한 간단한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딱딱한 술자리는 한 층 부드러워 지고 '상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맥주는 맥주의 특성, 온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13도 정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며 "잔이 큰 생맥주의 경우에는 청량감을 부여하기 위해 이보다 1~2도 가량 낮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맥주는 눈으로 보고, 향을 느끼고, 맛으로 평가되는데 눈으로 보는 관능적인 부분은 맥주 특성에 따른 거품의 양과 탁한 정도가 주된 평가 요소"라며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라거 타입의 맥주는 컵에 따를 때 전체의 5~10%(1~2cm정도)가 적당하지만 호가든과 같은 화이트 비어는 이보다 많은 거품이 있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다 보면 사실상 강요에 의해 술을 마시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며 현명하게 피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용운 하이트진로 홍보팀 과장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본의 아니게 술잔을 거절하게 되는데 쉽지는 않다"며 "본인의 체질을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은 양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쉽게 취할 경우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다는 사실을 적극 활용해 양해를 구하라는 것이다.

최 과장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자칫 즐거운 분위기를 깰 수 있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의 성의를 보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하게 술을 마시다 보면 남들보다 일찍 취해 인사불성이 되기 십상. 진우식 디아지오코리아 홍보팀 부장은 맑은 정신으로 술자리를 즐기는 '스마트한 방법'을 소개했다.

진 부장은 "술은 '원샷' 보다 여러 번에 나눠 마셔 분해 시간을 버는 것이 좋다"며 "물병을 스스로 챙겨 술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돼 본인이 취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물 자주 마시고 중간중간 '맑은 공기' 마시면 도움"

중간중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전화를 하는 등 '휴식' 시간을 가지라는 귀띔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재미있는 건배사' 찾기 게임 등을 즐길 수도 있다는 부연이다.

술자리는 즐겁지만 다음날 숙취 때문에 걱정인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위장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찰떡궁합' 안주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유호성 페르노리카 홍보 본부장은 "술을 마실 때는 과일이나 두부, 생산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며 "위스키에는 치즈나 육포, 잣, 호두처럼 많은 양을 섭취 하지 않고도 기름기가 있어 위벽을 보호해주는 안주가 좋다"고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통해 수분을 배출하므로 술을 마신 다음날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며 "숙취해소에는 콩나물국, 북어국, 대구탕이 좋고 당분이 들어있는 사과주스, 포도주스 등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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