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잇단 리콜 '망신'…소비자 핸들잡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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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잇단 리콜 '망신'…소비자 핸들잡기 불안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0월 15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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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아우디, 토요타 등 체면 구겨…전문가 "테스트 통해 완성도 높여야"
   
▲ BMW 120d·Z4, 아우디 Q5, 토요타 캠리 (외쪽 위부터 시계방향)

BMW, 아우디, 토요타 등 수입자동차의 리콜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로 대표되는 국산차에 비해 가격은 턱없이 비싸 '가격대비 성능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국내완성차 비해 수입차 리콜 급증

14일 국토해양부와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실시한 수입차 리콜 대수는 3만4334대로 총 90종에 달한다.

지난 2002년 3800여대에 불과했던 수입차 리콜은 2007년 1만4000여대 2010년 4만4000여대를 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9만57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등록대수와 리콜 대수가 일정 정도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캠리 차량 20개 차종 743만대에 대해 파워윈도우 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업체측은 안전상 문제는 없고 국내 차량 중 리콜 대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같은 차종을 타는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아우디 Q5 차량에서 영하 20도로 기온이 하락하면 선루프 유리가 깨질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국내에서 리콜이 실시됐다. BMW의 120d와 Z4 차량의 경우 파워핸들 결함으로 주행 중 갑자기 핸들이 무거워지는 결함이 발견돼 같은 달 3일 리콜이 실시됐다.

자발적 리콜이 많다는 것은 차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별 온도차가 뚜렷하고 지형상 오르내리는 도로구간이 상당하다.

◆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 높여야"

해외 현지 환경과 주행특성을 감안해 설계된 수입차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리콜이 빈번하다는 것은 그만큼 차량 완성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리콜이 빈번해지면 소비자는 불안해 진다"며 "각 브랜드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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