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학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소리, 그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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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학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소리, 그 이상의 가치'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8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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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삶의 질 향상은 또 하나의 새롭게 직면된 과제 중 하나다. '보지 못하는 것은 사물과 멀어지지만 듣지 못하는 것은 사람과 멀어진다'라는 헬렌켈러의 말처럼 '잘 듣는다는 것'은 노후의 삶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보청기센터를 운영하는 이상연 원장은 청각학과 겸임교수로 청각을 연구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이 원장을 만나 잘 듣는 도구인 보청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보청기 사업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A: 국외 보청기제조회사의 국내 영업팀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내는 보청기 관련된 학문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상업화가 먼저 시작돼 이론적 정립이나 체계화된 센터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선두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대학원과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실무에서 이러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보청기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중점을 두는 사항은?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입니다. 첫째는 하드웨어로 센터오픈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입니다. 인테리어나 안락한 시설보다 전문적인 검사평가 장비가 없으면 그만큼 서비스 질도 낮아집니다. 그래서 보청기 상담재활 전문장비 AFF를 도입하고, 청각검사장비도 대학 병원급의 검사장비, 보청기 분석기등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소프트웨어인데 보청기를 잘 사용하도록 케어하고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박사과정까지 밟게 된 요인중의 하나입니다.

Q: 여러 브랜드가 있는데 벨톤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하신 이유는

A: 처음에 사업적인 측면을 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를 선택하면 인지도가 높아 쉽게 사업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저는 제품력과 회사의 철학에 주요 관점을 뒀습니다. 벨톤이라는 브랜드가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본사는 8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브랜드이고 한국지사에서는 판매보급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지사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에 선택하게 됐습니다. 벨톤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이후로 국내 교육뿐 아니라 해외연수만 수차례 다녀오면서 이런 확신이 듭니다. 특히 2010년 시카고 본사를 방문했을때는 벨톤이라는 브랜드가 왜 작지만 강한 브랜드인가 확신이 들었습니다.

Q: 소비자가 보청기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인요?

A: 최근 경쟁이 심해지고 보청기 보급 및 판매에 주력하다보니 성능이 미달되는 저가형 보청기 및 음성증폭기가 난립되고 있어 심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보청기는 한마디로 본인의 귀를 대신해주는 청각재활기기 입니다. 즉 완치 도구가 아닙니다. 재활기기라는 말은 꾸준히 조절받고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죠. 즉 당장 구매 하는데는 본인의 청력과 무관한 저렴한 보청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청력에 맞는 보청기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소리, 그 이상의 가치'라는 말이다. 보청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담긴 이상의 가치와 희망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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