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26억원 내고 17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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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26억원 내고 17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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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0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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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으로 26억원을 쓰고 170억을 벌었다.

지난해 무려 211만 달러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를 따냈던 자오 단양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했다.

지난달 24일 버핏과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 월런스키'에서 3시간 동안 점심을 한 후 최근 중국으로 돌아오자 자신의 슈퍼마켓 체인인 '우마트'의 주가가 급등해 있었기 때문.

'중국의 월마트'라고 자오 스스로 주장했던 우마트 주가는 25%가 껑충 올랐다. 그가 소유한 이 회사의 지분을 환산하면 미화로 1천600만달러 상당이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몇개 자산운용회사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의 투자수익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중국의 블로거들은 자오 단양이 211만 달러의 값비싼 점심을 1천400만달러의 이익으로 바꿨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라오 파이라는 이름의 한 블로거는 그가 버핏과 식사하기 전 언론에 우마트 주식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 "자오 단양은 언론을 이용할 줄 아는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자오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식사 전날 중국 언론과 회견을 한 것에 대해 "시장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단지 친구로부터 조언을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심 자리에서 버핏에게 우마트의 연례 보고서 등을 보여주긴 했지만, 버핏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중국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보였을 뿐이라고 전했다.

자오는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해 버핏의 장기 투자에 관한 생각을 존중하기 때문에 급히 처분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버핏은 매일 수천개의 회사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그가 우리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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