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문화와 현실도피… 경찰 "제2의 신촌 살인사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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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문화와 현실도피… 경찰 "제2의 신촌 살인사건 없어야"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5월 03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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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천동의 한 공원에서 대학생 김모씨를 칼로 3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들은 심령·악마 숭배 등으로 불리는 '오컬트 문화' 에 심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발생한 이 사건은 용의자 이모(16)군과 홍모(15)양은 숨진 김모(20)씨의 전 여자친구인 박모(21)씨와 함께 귀신과 악마를 믿는 인터넷 카페 활동을 통해 알고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김씨가 여자 친구의 이런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군과 홍양을 비난하자 이들이 복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홍모양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본인들이 부인하고 있어 확인 중이다"라며 "홍양이 범행에 공모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의자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며 홍양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 용의자를 포함한 10대들이 귀신·악마 등에 빠져 카페 활동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문화를 일컫는 '오컬트(Occult)'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요즘 학생들이 오컬트 등 이상한 곳에 심취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모든 것이 잘못된 인터넷 동아리활동으로 너무 큰 아픔을 겪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컬트란 '숨겨진 것', '비밀'을 의미하는 라틴어 '오쿨투스(Occultus)'에서 유래한 말로,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 현상(미스테리 외계인 등)이나 그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여기서 파생된 오컬트 문화는 초자연적인 요술이나 주술·심령·점성·예언 등 비합리적이고 신비스러움을 찾는 문화로 현실도피의 수단이 될 수있으며 타로 카드, 별자리, 악령, 귀신, 마녀, 주술 등이 오컬트에 속한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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