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패치 브랜드 따라 '천차만별' 성분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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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패치 브랜드 따라 '천차만별' 성분은 동일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7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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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내 제품 제조사 같지만 유통경로·마케팅 등 따라 가격 최대 4.5배 차
   
▲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트러블패치들. 더페이스샵-네이처리퍼블릭-미샤-이니스프리(좌로부터 시계방향 순)

얼굴 피부 트러블 자리에 붙이는 미용용품인 '트러블패치'가 성분은 같지만 브랜드별로 최대 4.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피부 트러블 용 '트러블패치' 성분-제조사 동일

여드름을 달고 사는 A씨는 화장품 브랜드들에서 출시되고 있는 각종 트러블 전용 제품들에 관심이 많다.

최근엔 여드름이 올라온 부위에만 스티커 형식으로 붙이는 '트러블패치'에 효과를 느끼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김새도 비슷하고 효능도 같은 '트러블패치'의 가격은 브랜드별로 차이가 커 불만이 많다.

A씨는 "다 사용해본 결과 효과는 유사하지만 가격은 브랜드별로 크게 차이난다"며 "성능으로 가격차이가 심한 이유를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트러플패치를 판매 중이다.

트러블패치는 여드름 등 염증성 트러블이 난 곳에 직접 접착 시켜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 브랜드들은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티트리 오일, 천연 에센셜 오일 등을 첨가했다며 특색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에는 "A 브랜드의 트러블패치가 B브랜드 보다 접착력 등에 차이를 보인다", "모 브랜드의 제품이 여드름 완화효과가 뛰어나다"는 식의 사용후기 등이 게재돼 있다.

본보 확인결과 이들 제품 모두 성분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쓰여있는 제조사 역시 A사로 동일하다. 브랜드 별로 겉 포장이나 마케팅 방법에서 차이를 보일 뿐 동일한 제품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최대 4.5배까지 차이가 났다.

미샤는 1장에 8개의 패치가 붙어있으며 총 8장이 한 세트다. 가격은 3500원이다. 더페이스샵은 1장에 10개의 패치가 있으며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1장에 12개 패치로 구성됐다. 가격은 2500원이다. 그러나 이니스프리 패치의 경우 제조사는 동일하지만 다른 제품들이 티트리 오일이 구성성분인 것에 반해 제주도 천연기념물인 바자나무의 오일이 첨가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 브랜드별 가격차 최대 4.5배 왜?

네이처리퍼블릭은 1장당 이니스프리와 동일하게 12개 패치가 붙어 있으나 7개들이 세트 3900원이다.

이들 트러블패치를 만든 제조사의 자체 브랜드 제품은 12개 구성 총 4매, 약 3000원에 판매된다.

각각 패치별로 사이즈에 차이는 있으나 개별 가격으로 비교하면 네이처리퍼블릭이 47원 꼴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가 210원꼴로 가장 비쌌다.

미샤가 55원, A사 자체브랜드가 63원 꼴이다. 시중 트러블패치 중 가장 싼 것과 비싼 것의 차이가 4.5배 가량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트러블패치의 성분과 제조사가 같은 것은 맞다"며 "그러나 조달 구매단가, 유통경로, 구매 수량, 마케팅에 따라 약간의 가격차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화장품 구매에 대한 현명한 소비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화장품 가격에 특히 가격 거품이 심하게 끼어있는 것 같다"며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성능과 효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브랜드를 따지는 것이 아닌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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