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직원, 지인 동원해 인터넷 찬성댓글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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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직원, 지인 동원해 인터넷 찬성댓글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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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연합뉴스

최근 국토부의 '고속철도(KTX) 운영권 민간 개방계획'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직원들은 물론 가족, 친지들까지 동원해 찬성 댓글을 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철도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2일 사내전산망을 통한 직원들 개인 메일을 통해 '철도경쟁체제 도입 관련 댓글 달기' 부당 업무지시를 했다.

메일에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 및 민간위탁 관련 철도공사, 시민단체 등의 반대 입장에 적극 대처하라는 이사장 지시 및 국토부 협조 요구사항 설명이 담겨 있었다.

또 포털과 다음 아고라에 본부별 업무분장에 따라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은 댓글 'Q&A'를 참고해 개인별 1개 이상, 본인, 가족, 친지 등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일일 20개 이상 댓글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 오후 5시에는 댓글 또는 의견 게시현황(건수)을 확인해 실적을 제출하라고 요구까지 했다.

16일에는 사내전산망 게시판을 통해 기획혁신본부장 지시라면서 국회 국토위 소속 위원 홈페이지에도 철도 경쟁체제 도입 필요성,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한 댓글을 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이 댓글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공단으로서는 국가시책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어서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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