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민영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고령화가 진행된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28일 통계청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영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전체 인구 대비 15.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4.7%, 30대가 23.7%로 높았고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4%로 저조했다.
이 수치는 고령화 문제를 이미 겪은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의 53~64% 수준이다.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률도 46.8%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10대 미만 고객 가입률(남 65.0%, 여 62.3%)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가입률(남 15.3%, 여 9.1%)은 최저였다.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75.4%에 달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정부가 재정의 한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노년층 의료비와 소득 수요를 민영보험으로 보완할 수 있게끔 세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보험사들도 고령층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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