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결산-모바일·통신] 성장 정체 국면…'AI'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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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결산-모바일·통신] 성장 정체 국면…'AI'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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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3분기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왼쪽)와 Z폴드5. [사진 = 김윤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왼쪽)와 Z폴드5.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 한 해 모바일 시장과 통신 시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증가가 둔화하며 업계는 녹록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시장 침체 속 업계의 시선은 '인공지능(AI)'에 모인다. 스마트폰에 AI를 심고, AI를 필두로 한 탈통신 전략에 힘을 쏟는 등 돌파구 모색에 나선 분위기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약 11억6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억4900만대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스마트폰 사업은 정체 국면을 맞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5900만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2017년과 비교해 26%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불황은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전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7~9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 정체는 통신 시장에도 찾아왔다. 5G 가입자 성장 폭이 둔화하며 통신사들의 핵심 사업인 통신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부터는 통신 업계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5G 회선 수는 3179만5052개로 지난 8월 대비 0.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더니 9월 들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통상 5G는 4세대 이동통신(LTE) 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아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 5G 가입자 감소는 수익을 내는 데 어려운 요소일 수밖에 없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보급률 포화 및 폰 판매 부진에 따른 5G 순증 가입자 수 둔화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5G 가입자 수 정체 등의 어려움을 겪는 업계선 신성장동력 AI를 앞세워 반등을 꾀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내달 17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AI '삼성 가우스'를 탑재한다. 삼성 가우스가 적용된 갤럭시S24에선 이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뿐 아니라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AI 폰을 앞세운 전략은 AI 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AI 폰 시장은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보이며 연간 출하량 5억2200만대에 도달하고, 4년 간 누적 출하량이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준기(왼쪽 두 번째)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준기(왼쪽 두 번째)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AI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선보인 초거대 AI '믿음' 기반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콘택트 센터(AICC)나 기가지니 등 기존 KT의 AI 사업을 통해서 수익 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I 3대 전략'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LG유플러스 자체 튜닝모델 '익시젠',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사 모델 등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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