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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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14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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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효과로 실적 개선 전망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세다.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1.0% 오른 13만18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52주 신고가(11월7일 13만3500원)를 4거래일만에 넘어섰다. 연초 73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두 배 가량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한파에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영업손실 3342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흑자로 돌아선 디램(DRAM)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예측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메모리 가격 반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으로 8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디램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며 4분기 영업이익률 24%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6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손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이며 "가격 상승효과로 실적 개선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설비투자(CAPEX)로 10조원 가량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6조~7조원)보다 3조~4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4세대 제품인 'HBM3'와 5세대 제품인 'HBM3E'의 내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HBM 물량도 고객사·파트너사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DR5(2021년 출시된 컴퓨터램),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으로 흑자전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며 "2024년에도 HBM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고부가 디램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파를 전망"이라며 " 특히 9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추세를 이어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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