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차별화 힘주는 KGC인삼공사…건기식 시장서 존재감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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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차별화 힘주는 KGC인삼공사…건기식 시장서 존재감 높인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14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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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오일·확깨삼·버섯 등 제품 다각화…브랜드 차별화·매출 개선 노린다
"체질 개선 통해 종합건강기업 도약에도 속도"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KGC인삼공사가 제품 다각화를 통해 치열해지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력 제품인 홍삼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최근 전립선 건기식 '홍삼오일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전립선 건기식 시장 진출을 알렸다. 홍삼오일 알엑스진 클린은 정관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받은 홍상오일을 주원료로 한다. KGC인삼공사는 2018년부터 5년간 홍삼오일에 대해 연구한 결과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13일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지난달 31일 전국 정관장 가맹점과 직영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첫날 판매량이 3000세트를 돌파하더니, 불과 13일만에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에서 초도 물량 판매가 완료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정관장 신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다. KGC인삼공사는 긴급 추가생산에 돌입, 추가 물량을 확보 후 9월 말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중년남성을 중심으로 자가섭취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정관장 건강몰 '정몰'에 따르면 홍상오일 알엑스진 클린 구매고객 중 70%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2~3개월치를 한번에 구입하는 고객도 27%에 이르는 만큼 향후 KGC인삼공사의 전립선 건기식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에는 편의점 GS25와 협업해 '확깨삼'을 출시하며 숙취해소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확깨삼은 6년근 홍삼농축액,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미배아대두발효추출물 등을 정관장만의 기술로 배합한 특허받은 숙취해소용 조성물을 함유해 음주 전후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를 통해 엔데믹 이후 1000억원대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GC인삼공사는 신규 시장 개척 외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제품을 세분화하는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X세대 여성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4060여성을 위한 효능 특화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는 '화애락 터닝미' 리뉴얼이 대표적이다. 기존 아이패스 브랜드도 각 연령에 맞는 학생 맞춤 설계 브랜드 '정관장 NEW 아이패스'로 재편했다. 

홍삼을 필름 형태로 입안에서 녹여 먹는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을 내놓으며 다양한 섭취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구강용해필름(ODF)에 홍삼농축액을 압축시킨 필름형 제품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한 달 간 총 12만4000장이 팔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상황버섯 달임액'과 '영지차가버섯 달임액' 등 제품을 출시하며 홍삼에 이어 버섯까지 건기식 원료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버섯은 '베타글루칸', '폴리페놀' 등이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2년 594억달러에 이를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소재다.

KGC인삼공사는 이러한 전반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매출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이 지난해 6조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건기식 시장은 2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홍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료로 시장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차별화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건기식 매출은 6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국내 매출은 총 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5539억원) 대비 7.2% 감소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추석 프로모션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속도 있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효능 차별화 요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핵심공략 지역 및 채널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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