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스피 '숨고르기'…주도주 2차전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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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 '숨고르기'…주도주 2차전지 향방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07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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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증시 주도 VS 소외 업종 관심 부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8월 코스피지수는 2450∼2740선 안팎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상·하단이 모두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8월 코스피 예상 변동폭(밴드)은 ▲신한투자증권 2450∼2700 ▲키움증권 2480∼2700 ▲현대차증권 2440∼2660 ▲교보증권 2500~2750 ▲삼성증권 2500∼2700 ▲NH투자증권 2526∼2698 ▲KB증권 2540∼2740 등이다.

증권사들의 전망한 상단 평균인 2740선과 비교하면 현재 코스피 2600선 대비 최대 추가 상승폭은 5%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박스권 내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과 종목 장세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 금리가 고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한 이상 코스피 25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은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증시 상승동력(모멘텀)이 부재한 구간"이라며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을 고민할 시점은 여름보다 가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도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주도주인 2차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차전지가 당분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주도주인 미국 증시가 버티는 한 국내 증시 역시 어떠한 형태로든 기회는 계속된다"며 "시장이 맥없이 무너지거나 주도주의 색깔이 쉽사리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급격한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주도주 중심"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구간에서 모멘텀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며 "주도주를 만든 개인투자자 추가 순매수 여력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딘 수출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모멘텀 둔화로 지수 상단 돌파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도주 압축 과정 속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국내 증시의 2차전지 쏠림이 해소되면서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은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구간"이라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 고민 할 시점은 여름보다 가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료 부재 속 금리 하락과 이익 개선이 시장 기대치 보다 더디게 전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는 주도주 쏠림에서 여타 업종으로 수급이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2차전지의 성장성만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2014년 말부터 2016년 초 중국의 고성장이 부각되고 바이오 열풍이 불면서 화장품과 바이오 중심의 테마주가 주도주에 올랐다"며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이 본격화한 것은 추가 이익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는 성장성은 담보되지만 아직 숫자를 통한 증명이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개인투자자의 과열된 관심은 2차전지의 숨 고르기에 빌미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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