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익 4조2379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기록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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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익 4조2379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기록 또 경신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6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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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가 올해 2분기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신장됐다. 전체 매출 중 자동차 매출은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매출은 8조483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량이 늘고 대기 수요가 견조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 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라 생산량이 늘면서 '아이오닉 6'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도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85만 4,210대가 팔렸다.

이처럼 판매량이 증가한 데 더해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의 영향이 반영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 중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p 낮아진 79.0%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전기차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 1월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도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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