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본색 나왔다…폭염에 북반구 응급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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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본색 나왔다…폭염에 북반구 응급실 초비상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9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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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는 불볕·가마솥 더위…미·유럽·아시아 '팬데믹급' 비명
온열질환 사상자 속출…"인류 존립 위협에 필사적 대처 나서야"

 

살인적 폭염…섭씨 46도를 가리키는 로마

지구촌 북반구에 몰아닥친 폭염으로 사람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됐다.

기록적으로 치솟은 기온을 이기지 못한 온열질환자가 밀려들어 미국과 유럽 곳곳 응급실에 비상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외신과 각국의 기상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미국, 남유럽, 아시아 등지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 기록이 나날이 나오고 있다.

◇ 미·유럽·아시아 폭염 기습…"이란에선 66.7도까지 올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고기온이 19일 연속으로 섭씨 43도를 넘어 기존 최장 기록인 18일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로마의 기온이 41.8도까지 찍으면서 작년 6월 40.7도를 넘어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 피렌체를 비롯한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고 19일에는 이를 23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주, 아라곤 주, 마요르카 등지에서도 기온이 40도를 넘겨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카탈루냐 기상당국은 다르니우스 마을에서 수은주가 45도까지 치솟아 이 지역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 부셰르주의 페르시안 걸프 국제공항에선 기온이 66.7도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에 신음하는 이탈리아

◇ 입 열기 시작한 '침묵의 살인자'…응급실 비상사태 속출

폭염은 폭풍이나 폭우처럼 피해가 생생하게 목격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명을 앗아가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일사병과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온열질환을 초래하는 까닭에 중대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통한다.

그런 맥락에서 세계보건기구(WHO)도 폭염을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다.

최근 기록적 폭염이 닥친 지역에서는 이제 응급실이 비상이 걸릴 정도로 눈에 띄게 온열질환 환자들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폭염 속에 응급실을 찾는 온열질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열에 과도하게 노출돼 탈진 등 증세를 겪는 이들의 수가 20∼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이날 최고기온이 경신된 피닉스에서는 12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온열질환에 위독해진 환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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