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여 나라에서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법무팀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18일 홍콩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력이나 비즈니스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 법무팀을 보강했다"며 "앞으로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과거에는 무선사업 책임자로서 애플과의 관계에서 다소 방어적으로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의 특허력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며 "통신표준 특허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관련 특허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퀄컴 등 반도체 회사로부터 칩셋을 샀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특허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애플의 주장에 대해 "소송 전략과 관계돼 모두 말하지는 못하지만, (애플이 퀄컴 칩셋을 사들였더라도) 삼성전자는 여전히 특허 관련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국내에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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