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참변' 한인 가족 안타까운 사연…"아이 옷 바꾸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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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참변' 한인 가족 안타까운 사연…"아이 옷 바꾸려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5월 0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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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주한 '아메리칸드림' 교포 부부…"착한 성품"
생일파티 모임 후 쇼핑몰…함께했던 지인 "5분만 더 있게 잡았더라면" 전언도
후원 모금 웹페이지 개설…생존 6세 아들은 중환자실서 나와 치료 중
텍사스주 쇼핑몰 총기난사로 숨진 조씨 가족을 위한'고펀드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사연이 일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희생자 가운데 한인교포 가족 3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현지 영사관 출장소를 통해 확인됐고, 지역 한인 매체는 이들이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그 자녀인 3세 아이라고 보도했다.

8일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들의 영어 이름 실명, 가족사진과 함께 장례 등 절차에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 규(조규성씨)와 신디(강신영씨), 윌리엄(큰아들), 제임스(작은아들)는 앨런 아웃렛 몰을 방문했다"며 "윌리엄은 나흘 전에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3세로,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거기(아울렛)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신디와 규, 3살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고펀드미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익명·기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총기난사 발생 쇼핑몰에 놓인 추모 팻말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숨진 조씨·강씨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한국어를 더 편하게 쓴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변호사로, 강씨는 치과의사로 현지에서 자리 잡아 좋은 평판을 받았고, 한인 교회를 다니며 봉사활동 등 주변 한인들을 돕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인 매체 관계자는 "부부 모두 착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지 지인들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앨런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한 무장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범인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텍사스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앞에서 슬퍼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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