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5·18 유족·피해자 만나 사죄…광주 5·18 민주묘지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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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5·18 유족·피해자 만나 사죄…광주 5·18 민주묘지도 참배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31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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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씨(왼쪽)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 유가족, 단체 대표와 면담에 앞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전우원 씨(왼쪽)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 유가족, 단체 대표와 면담에 앞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5·18 유족과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광주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줘 감사하고, 사죄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삶을 의롭게 살아가면서 회개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행방불명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행방불명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같은 날 전우원 씨는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의 묘역도 참배했다.

전우원 씨는 5·18 최초 사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의 묘역을 시작으로 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와 이름 없는 무명열사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전우원 씨는 모든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묘비와 영정 사진을 옷으로 일일이 닦았다.

전우원 씨는 참배를 마치고 "저 같은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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