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바란다' 나영이 아빠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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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바란다' 나영이 아빠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28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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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발생한 나영이 사건과 최근 영화 '도가니'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촉발시킨 가운데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지지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6일부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100만 서명 캠페인(http://agora.media.daum.net/nayoung)을 진행 중이다. 28일 현재 이 서명운동에 참여한 네티즌은 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의 성범죄는 2005년 전국 1780건에서 지난해 3722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국회에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포함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2010년에 발의된 채 계류 중으로, 올해가 지나면 삭제가 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다음 사회공헌 서비스 '희망해'와 '아고라'는 다시 한 번 아동 성범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더 늦기 전에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네티즌 서명 캠페인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나영이 아빠는 직접 편지를 통해 "아이가 저를 보고는 인공호흡기 속 주먹만큼이나 부어있는 입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빠, 범인을 빨리 잡아야 돼, 친구들이 나처럼 다치면 안돼, 약속해줘'라고 범인의 인상착의와 옷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면서 "면회 후 저는 미친듯이 통곡하는 정신 나간 듯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아이를 비롯한 수많은 피해 아이들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기분으로 살아간다"며 "이웃과 친구를 멀리하고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해자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신고가 된 사건은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야만 아이들이 안전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또 나영이 아빠는 "영혼의 살인인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는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이런 범죄자들이 우리의 주변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며 네티즌들의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캠페인에 공감하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서명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은 네티즌의 서명 1개당 100원씩 기부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100만 서명이 달성되면 총 1억원이 아동 성범죄 피해아동의 지원금으로 전달된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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