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연초 대비 20% 급등…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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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연초 대비 20% 급등…주의할 점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21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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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변동성 확대…과열 국면 주의
에코프로비엠 본사.
에코프로비엠 본사.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2차전지주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높았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2일 4751.49P에서 5655.60P로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구성종목은 2차전지 섹터 시총 상위 10개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이 포함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최근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저가 유입세에 힘입어 상승반전하는 등 저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 종목은 연초 대비 300% 이상 급등했다.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30%, 55% 이상 뛰었다. 에코프로는 최근 대표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시가총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2조원 이상 많다.

덩치가 커진 에코프로는 오는 5월 1일 대기업 집단으로 편입된다. 에코프로그룹은 대기업에 걸맞은 인지도 개선, 주주가치 확대 일환으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생산부터 2차전지 자원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포항 영일만1일반산업단지에는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 ▲에코프로에이피(고순도 산소·질소)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화합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이엠(하이니켈계 양극소재) 등이 공장을 설립 또는 가동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검찰과 금융당국이 2020∼2021년께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는 소식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20일 다시 상승 마감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이미 지난해 조사했던 불공정거래 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회사 측 설명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삼아알미늄도 강세다. 삼아알미늄은 연초대비 5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5일에는 대규모 수주 계약 등으로 2차전지주에 최근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생산, 각종 레토르트 파우치 및 의약품, 산업용 등의 가공용 제품 생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1% 증가한 225억7105만원, 매출액은 23.4% 늘어난 312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6821만원으로 4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케미칼도 강세다. 포스코케미칼은 연초대비 30% 이상 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LFP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인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다. LFP의 가격경쟁력 강점 때문에 향후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과도하게 높아져 고점에 다다랐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 강세의 40%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산출됐다"며 "아직까지 부진한 수출 국면에서도 2차전지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업종의 이익 비중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돼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야 한다"며 "일부 종목의 주가는 과열 국면에 다다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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