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헬시플레저 제품으로 재편…'술 한 잔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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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헬시플레저 제품으로 재편…'술 한 잔도 건강하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2월 1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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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제로 슈거·저칼로리 제품 선호 반영한 변화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주류시장에 제로 슈거를 비롯해 저칼로리 맥주, 유해성분을 덜어낸 발포주 등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헬시플레저' 열풍에 발맞춰 제품군 재편에 나선 것이다.

주류업계가 건강을 강조한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것은 주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여러 분야에서 제로 슈거,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에 주목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발맞춰 '헬시플레저'에 초점을 맞춤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진로를 '제로 슈거'로 리뉴얼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진로에서 당류를 빼고 알코올 도수도 16도로 낮췄다.

2007년 출시한 식이섬유 함유 맥주 '에스'도 칼로리를 더욱 낮춘 '에스 라이트(S-LIGHT)'로 전면 리뉴얼 출시했다. 에스 라이트에서도 기존 에스의 탄수화물을 낮추는 고발효도 공법을 유지해 일반 맥주 대비 칼로리가 34%(100mL 당 26kcal) 낮다.

하이트진로는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도 선보였다. 퓨린은 신체 DNA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지만 신체에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라이트 퓨린 컷은 퓨린 함량을 355mL 캔 당 2mg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내세워 저칼로리 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는 헬시 플레저와 제로 슈거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6월 출시한 제품이다. 칼로리는 기존 클라우드 오리지널 500mL 대비 60% 낮은 99kcal이며 알코올 도수는 3도다.

제로 슈거 소주 시장은 '처음처럼 새로'가 맡고 있다. 처음처럼 새로는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으며 올해 초 월 매출액도 9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는 제로 슈거 소주 매출을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7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50.3%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3.7% 늘어난 1991억원을 기록했는데 '처음처럼 새로'를 앞세운 소주 제품이 159억원 늘며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열풍이 음료, 식품을 넘어 주류까지 넘어온 만큼 앞으로도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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