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외식 브랜드, K-푸드 열풍 타고 해외 시장 '깃발 꽂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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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외식 브랜드, K-푸드 열풍 타고 해외 시장 '깃발 꽂기' 박차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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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미주 등 해외 영토 확장에 사업 역량 집중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토종 외식 브랜드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K컬쳐의 인기가 K푸드까지 옮겨붙으면서 외식업체의 글로벌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에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식 시장 성장이 활발해지자 K푸드를 찾는 현지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동남아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한국 외식 매장을 찾을 정도다.

이러한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대표주자인 치킨업계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bhc그룹은 2023년 경영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bhc치킨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에 현지 1호 매장을 오픈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거점 마련에도 성공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싱가포르 1호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bhc그룹은 이 두 매장과 지난 2018년 홍콩에 오픈한 직영점 '몽콕점'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올 상반기에는 북미 지역 1호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또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bhc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해 나갈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치맥 콘셉트를 내세운 2호점 매장까지 오픈했다. 연내 8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태국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외식 및 배달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인 태국을 아세안 지역 진출의 허브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태국이 대표적인 한류 국가라는 점도 태국 진출에 속도를 내게된 배경으로 꼽힌다. 맘스터치는 태국은 현지 넷플릭스 톱 10에 한국 콘텐츠가 7개 이상 오를 정도로 한류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을 익숙하게 봐왔고 한국 식당을 찾아 SNS에 리뷰를 올리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가 됐을 정도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태국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가 많은 만큼,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K콘텐츠의 영향으로 유명해진 '맘스양념치킨', 한국식 치맥 메뉴 등을 주력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한류를 기반으로 한식에 대한 이해가 높은 아세안 지역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대만의 대표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은 대만 내 외식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춘 회사로 알려져 있다.

교촌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 드라마, 영화, K팝 등 한류의 인기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식의 나라라고 불리는 대만에서 교촌의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사업 확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을 비롯해 베이커리, 커피, 디저트 등 다양한 업체들도 잇따라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렸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루프에 1호점을 오픈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재 올해 상반기 중 괌에 1호점 매장 오픈 준비에 한참이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 설빙 3호점을 오픈했다. 오는 3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1호점을 내고 미주지역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엔데믹 기조로 돌아선데다 K콘텐츠 파워가 높아지면서 K푸드 역시 그 수혜를 입고 있다"며 다양한 요인이 겹쳐 해외진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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