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횡령' KB저축은행 직원 94억 빼돌려 도박에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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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횡령' KB저축은행 직원 94억 빼돌려 도박에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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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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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은행권에서 대규모 횡령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KB저축은행 직원이 6년간 약 94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뻬돌려 경찰에 구속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KB저축은행 직원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동부지법은 7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총 94억원을 빼돌렸다. 

당초 은행이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한 횡령액은 30억 원이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횡령액의 90% 이상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시 감사를 통해 A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A씨에게 대기발령조치를 내렸다. 당시 KB저축은행 측이 추정한 피해액은 77억8000만원이었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금액이 94억원으로 늘었다.

KB저축은행은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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