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번 '루나ㆍ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 "가격, 거래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거래업자에 대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법적 제도화가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가격 또는 거래 동향 등 숫자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 폐지된 코인만 514개라는 지적에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가 자기 책임 영역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나 사태의 손실 규모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최근 기준으로 루나 이용자가 28만명이고, 이들이 700억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 가상자산업자와도 논의해서 투자 유의점 등이 잘 (고지)되도록 하려 한다"고 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에 대해 고 위원장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제정 논의가 진행되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율 체계나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가능한 가상화폐로 이번 '루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인 UST와 자매 코인 루나가 최근 연일 폭락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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