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포켓몬"…포켓몬빵 신드롬에 SPC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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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포켓몬"…포켓몬빵 신드롬에 SPC '함박웃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5월 04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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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SPC삼립이 지난 2월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2일 기준 1860만개가 팔려나갔다. 

포켓몬빵 신드롬의 중심엔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이 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띠부씰 모으기를 해봤던 203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띠부씰은 중고장터에서도 '귀한 몸'이다. 159종 띠부씰 모두 모으기 위한 띠부씰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희귀 캐릭터인 '뮤'의 경우 빵 가격(1500원)의 33배인 5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서는 '포켓몬'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3월 둘째 주(7~13일) 약 5만8000건에 달했고 셋째 주(14~20일)에는 이보다 3만건 가량 증가한 약 8만7000건을 기록했다.

띠부씰 모으기 열풍 덕분에 포켓몬빵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재출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나 편의점 영업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 물류차를 쫓는 '물류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SPC삼립 공식몰, 11번가 등 온라인 상에서도 매일 오전 11시 판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되는 등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2일) 쿠팡을 통해 한정 판매한 신제품 '피카피카 부드러운 롤케익' 역시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나며 매진됐다.  

SPC삼립은 현재 시화·성남·영남공장 등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기존의 포켓몬빵 7종에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 등을 더해 총 11종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공급량도 30%씩 늘렸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고객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추가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공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포켓몬빵이 SPC삼립 매출 실적에도 톡톡히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64억원,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25.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품 포켓몬빵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일과 가동 상황을 감안할 때 영업 실적에의 반영은 올 2분기 추가 확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포켓몬빵 재출시로 달콤함을 맛 본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포켓몬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일부터 인기 포켓몬을 아이스크림으로 형상화한 아이스크림, 몬스터볼 케이크, 블라스트,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프로모션 '포켓몬31 챌린지'도 진행한다. 이밖에 '포켓몬 스티커팩'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배스킨라빈스 HIVE(하이브) 한남점에서는 5월 5일부터 6월 19일까지 46일간 포켓몬 테마를 적용한 '포켓몬 위드 하이브시티'를 운영한다.

던킨은 포켓몬을 활용한 도넛 3종과 쿨라타 음료 4종을 출시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고객 반응이 좋아서 그룹 내 다른 브랜드도 관련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은 지난 4월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 SPC의 다른 브랜드로의 확장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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