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14일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888%에 장을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연 2.987%) 이후 4거래일 만에 연 3%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 5일(연 2.8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220%로 6.7bp 내렸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9bp, 11.4bp 급락으로 연 3.107%, 연 2.776%이다.

20년물은 연 3.195%로 1.8bp 하락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2bp, 1.1bp 떨어지면서 연 3.098%, 연 3.072%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는 4%를 넘어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연준의 긴축 가속 등에 대한 대응 조치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급등했던 국고채 금리는 이날 상승 폭을 되돌렸다.

또한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강하지 않았던 금통위 기자회견 내용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주상영 위원은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좀 다르고 현재 판단으로는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정도의 한계에 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