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한국 최고 갑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22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를 집계한 올해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각각 재산 91억달러(11조900억원)로 공동 223위에 자리했다. 이는 한국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이 부회장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8억달러 증가했지만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은 재산이 2억달러 줄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70억달러(8조5300억원),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가 68억달러(8조2900억원)로 뒤를 이으며 각각 세계 343위, 363위에 올랐다.

삼성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3억달러(7조6800억원)로 국내 5위, 세계 403위에 자리했다. 또한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1억달러·709위)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5억달러·851위)도 각각 한국 10위, 세계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한국인 부호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자산 37억달러(4조5100억원)로 한국 8위, 세계 801위에 올랐다.

두나무 김형년 부회장이 함께 이름을 올렸고 재산은 19억달러(2조3100억원)로 한국 20위, 세계 1579위를 기록했다.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NXC 이사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도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재산은 29억달러(3조5300억원)로 한국 12위, 세계 1053위다.

SD바이오센서의 조영식 의장도 억만장자 클럽에 처음 진입했다. 그는 자산 23억달러(2조8000억원)로 한국 16위, 세계 1341위다.

세계 억만장자 2668명 가운데 한국인 부호는 41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권혁빈), 펄어비스(김대일), 크래프톤(장병규) 등 게임회사 창업자들이 두드러졌다. 전업종중 게임업체 관련 부호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억만장자 중 최연소 갑부는 토스 창업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2억달러)로 40세의 나이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