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에도 찾아온 동장군…엇갈린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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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에도 찾아온 동장군…엇갈린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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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사옥.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휴직 후 주식에 몰두한 곽모(경기도 화성시·38)씨는 최근 급락했던 주식시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게임주의 하락을 넘은 추락장에 잠을 못 이룬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내·해외 주식 모두 하락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기술주와 게임주, 게임 ETF에 이전부터 투자를 많이 해왔기에 타격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오른다 하더라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낙폭이 컸던 만큼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충격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게임주가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정신적 압박감은 깊어만 가는 가운데 향후 게임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 여파에 16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해 전날보다 6.63% 내린 47만9000원에 거래됐다. 50만원선도 붕괴된 것이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 등 대형사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752억원으로 전년보다 54.5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크래프톤도 이날 주식시장에서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86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로 본다면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억(84.9%), 430억원(53.6%)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반영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 올해 초까지 게임사 대부분은 실적 기대감 하락과 신작 부재·흥행 부진 영향으로 급락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들 대부분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유보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인 오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사옥.
IBK투자증권 사옥. [사진=김지훈 기자]

IBK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지수는 전년 대비 30.3%, 전월 대비 15.9% 급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ETF인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37.01%), 코스닥150 지수와 연동되는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36.67%), KODEX 게임산업이 29.65% 등 게임 ETF 하락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HANARO Fn K-게임(-28.24%), TIGER K게임(-27.71%), KBSTAR 게임테마(-27.28%), TIGER KRX게임 K-뉴딜(-27.17%) 등의 ETF들도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지수 등락률을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

지난해 KBSTAR 게임테마, TIGER K게임이 각각 68.99%, 67.72% 등 폭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와 NFT(대체불가능토큰, P2E(플레이투언),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으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게임주의 무서운 하락세는 실적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며 증시 흐름을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측과 신작 출시와 신사업 등을 높게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으로 향후 전망이 엇갈렸다.

IB업계(투자은행) 관계자는 "미 연준이 긴축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며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하는 부분들이 많아 게임주도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된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 등 소수 기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실적이 하락했다"며 "이러한 실적 부진은 시장에 믿음을 주지 못하기에 주가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NFT·메타버스로의 사업 다각화가 본격 개시됐다"며 "지난해 출시하지 못했던 다수의 신규 게임이 출시되고 메타버스, P2E 게임에 대한 도전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돼 본업인 게임 사업의 실적 성장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신작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별도의 대규모 투자없이 빠른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가 가능하다"며 "올해는 신작이 두드러지는 한해이고 흥행이 따라준다면 반등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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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2022-02-17 08: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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