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부석 고양이(좌)와 다리가 부러진 채 재유기 된 고양이 시아(우) |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20대 남성에게 입야됐던 '우면산 망부석 고양이'가 학대를 당한 뒤 또 다시 유기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우면산고양이 등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한 다음 학대하고 다시 버린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최모(25)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 우면산 고양이는 지난 2009년 12월 'TV동물농장'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것도 모른 채 한 자리에서 3개월이나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망부석 고양이'로 소개된 바 있다.
이후 이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보호되다 지난해 10월 최씨에게 입양됐다. 이 남성은 평소 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이 많고 극진한 보호 활동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수많은 입양 희망자들을 제치고 망부석 고양이를 입양했지만 한 달도 채 안돼 "고양이가 커튼을 찢었다"며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친구의 명의를 빌려 다른 유기 고양이 '시아'를 입양하고 앞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학대를 하고 길에 내다 버리는 등 상습적인 동물유기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아는 지난달 발견했지만 망부석 고양이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에 대해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고양이를 유기했다는 최씨의 진술을 받아 경찰에 고발했다.
박 대표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소들이 사후 관리는 나 몰라라 한 채 무료 분양만 떠들어대는 것도 문제"라며 "동물학대와 재 유기로 이어지는 사기입양을 막기 위해 동물 소유권 제한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