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오르자 공공요금 '줄인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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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오르자 공공요금 '줄인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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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사진=연합뉴스).
도시가스(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과 곡물값 등 '밥상물가'가 급격히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마저 인상될 전망이다.

1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지난 2월 요금보다 메가줄(MJ) 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 일반용은 동결됐다.

도시가스업체 관계자는 "LNG는 보통 장기계약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 급등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LNG 가격과 도시가스 도소매 가격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483.0원으로 집계됐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도 지난해 중순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씩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00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013.4원, 부탄 ㎏당 1398.96원 등이다.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하는 추세다. 저유가 기조로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개월 만인 올해 2월 다시 부과됐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1년 1개월간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 달부터 부과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란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과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경우 기본요금을 최대 300원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2015년 인상된 후 6년째 그대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원자재·곡물 가격, 공공요금 등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올해 상당 기간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기요금과 공공 교통비 등은 선택적인 사용이 불가한 부분인 만큼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공식적인 지표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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