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 패션업계, 온라인에 '사활'…부진 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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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 패션업계, 온라인에 '사활'…부진 털까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5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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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라이브 방송' (사진= 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스포츠 '라이브 방송' (사진= 코오롱FnC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패션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적어지자 소비심리가 위축돼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한 탓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000억원이었다. 전년보다 19.1% 증가한 것은 물론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이 같은 흐름세가 이어지자 패션업계도 비대면 중심의 소비문화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언택트 소비활동을 지원하며 서비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수트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컬러·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며 빠른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다.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도 매장에 도입했다.

특히 삼성물산의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매장에서와 같이 세분화된 치수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맞춤양복, 수십 가지의 원단과 색상을 고르는 등 자신만의 디자인까지 편집해 주문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 모델인 류준열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전시를 함께 둘러보는 것은 물론 브랜드 앰버서더인 뮤지션 새소년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상품 개발 비하인드는 물론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으로 토크 라이브쇼도 함께 꾸몄다.

아울러 유니콘 기업인 무신사도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론칭,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신사 라이브의 핵심은 패션 전문성과 방송의 퀄리티다. 담당 MD와 디자인 디렉터 등 패션 전문가와 스타일 분야의 인플루언서·모델·에디터 등이 진행을 맡아 상품 정보와 코디법, 착용 후기 등을 전달한다. 무신사는 자체 보유한 방송 스튜디오와 전문 인력으로 라이브 방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는 비대면으로 아이들의 원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는 '비대면 채촌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이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원복을 맞출 수 있다.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히 이용 가능하다. 원복 사이즈 선택 시 360도 착용 이미지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동복의 경우 재킷 안쪽 복종의 사이즈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패션업계가 부진 타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소비심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도입을 통해 언택트 시대 가속화에 따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사업 확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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