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대표적 고배당주인 은행주가 올해 연말 배당철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압박이 작용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 8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전날 기준 -0.80%였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각각 7.85%, 6.34%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에 배당을 받으려는 매수세가 몰려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KRX 은행 지수 구성 종목의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4∼6%대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기업별로는 우리금융지주 6.04%, 하나금융지주 5.69%, DGB금융지주 5.76%, 기업은행 5.68%, JB금융지주 5.46%, BNK금융지주 4.70%, KB금융 4.64%, 신한지주 4.27%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배당 축소를 권고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져 은행주의 인기가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20% 수준의 연말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성향보다 약 5∼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 축소 관련 불확실성은 은행주 투자 심리에 단기 부담 요인"이라며 "대다수 투자자들은 올해 이익이 감소하거나 자본 비율이 낮은 금융사의 배당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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