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Z세대 공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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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MZ세대 공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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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동통신 3사가 MZ세대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지난 1980년부터 2000년대 초 태어난 이들을 잡기 위해 핫플, 힙플이라 불려지는 인기 장소에서 가입된 이통사와 관계없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거나 서비스 중인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있다. 

이들 만을 위한 통신사의 마케팅은 지난 7월 KT가 업계 최초로 서울 성균관대와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레트로 오락기, 대형 조형물, 다양한 서비스 체험은 물론 굿즈(goods)와 콜라보(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혁신 기술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T팩토리'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오픈했다. 

T팩토리는 △애플·MS 등의 서비스와 상품 △보안·미디어·게임 등의 서비스 △24시간 무인 구매존 'T팩토리 24' △'0(영) 스테이지'와 자연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Jump VR'존과 '0 스테이지'에 있는 '인피니티 미러' 가운데 있는 'AR미러'로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 등의 이용률이 높았다. SK텔레콤이 지난 1년간 준비해 문을 연 T팩토리에서는 매달 게임 대회나 강연 등을 개최해 방문자를 지속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오픈한 LG유플러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일상비일상의틈'의 규모는 이통사 중 가장 크며 이미 4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타사와 달리 LG유플러스 브랜드를 뒤로하고 방문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시, 로봇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 책방을 비롯해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등으로 꾸며져 MZ세대를 잘 읽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마트 홈트, 클라우드 게임도 체험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과거 브랜드였던 'SPEED 010', 'TTL'을 폰 케이스, 폰 스트랩(핑거 스트랩) 등으로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추가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구 LG텔레콤 당시 광고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홀맨'을 재소환해 뉴트로 감성을 충족시켰다. 이에 더해 Z세대를 타깃으로 한 SNS 공식 채널 '플'에서는 사용자가 '부(副) 캐릭터'를 만들어 취업, 등록금, 유튜버  등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운영되고 있다.

KT는 브랜드 'Y'를 몇 년 전부터 서비스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Y2.0'으로 리뉴얼 했다. Y2.0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는 '너만을 비춰줄게(Your Own Spotlight)'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달 2일에는 파워포인트(PPT) 템플릿과 'Y 너만을 비춤체'를 무료로 제공해 MZ세대 중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달 말까지 추첨을 통해 Y굿즈를 증정했다. 또 오는 12월 7일까지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KT는 1020세대에 초점을 맞춘 매거진과 혜택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통사들은 MZ세대가 열광하는 트렌디한 업체와의 제휴, 직원 응대 최소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매장 수를 늘릴 방침이다. 다만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와 서비스 대비 매출 정도를 지켜본 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문을 연 후 초반에 몰리는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제휴 마케팅, 효율적인 운영이 요구된다"며 "소비자가 가지는 업체 본연의 긍정적인 요소와 최근 트렌드를 조화롭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어 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나 단기 행사 등을 통해 MZ세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다 많은 고객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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