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 시대, 판 커진 '식기세척기' 호황
상태바
프리미엄 가전 시대, 판 커진 '식기세척기' 호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식기세척기의 수요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의 증가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전에 모아진 덕분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식기세척기와 같은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제품군 판매가 늘었다. 

전자랜드가 최근 밝힌 올해 3분기 가전 판매량 분석을 보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지난 10월 '식기세척기 세제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SK매직의 식기세척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250% 전후로 급증했다. 식기세척기 세제 관련 문의도 지속 늘고 있다고 SK매직은 전했다. 

최근 떠오른 밀레코리아 G7000 식기세척기도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렸다. 해당 제품은 지난 9월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전 물량 소진되면서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탄생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17일 두 번째 라이브 커머스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전 업체를 비롯해 유통가에서도 이달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렸다. 11번가 등 이커머스,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업체별 온라인몰에서도 프로모션을 기획해 식기세척기를 할인해 판매했다. 

이커머스에서의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G마켓·옥션·G9가 함께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 성장했으며 냉장고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G마켓에서는 지난 10월 기준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식기세척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 취향에 맞춘 가전 '비스포크'를 선보여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마케팅에 걸맞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면 패널을 개별 생산해 단가를 낮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한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11월 2주차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3분기 판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식기세척기 매출도  글로벌 시장 대비 비중은 10% 내외로 지속 상승 중이며 전년 대비 30~40% 늘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신가전의 온택트(Ontact) 마케팅을 강화해 식기세척기 판매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 등 첨단 기술과 디자인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외 식기세척기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는 내식 문화 확대로 편안한 집콕 생활을 돕는 가전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소비 패턴과 집 꾸미기 트렌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 2018년 약 10만대 수준에서 올해 30만 대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또는 디자인이 강화된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며 "식기세척기 편의성은 물론 용수 사용량, 에너지 효율, 소음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올해보다 위축될 수 있으나 신규 가전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